합판으로 만든 열려있는 창고에는 잡초가 자라들어오고 있습니다. 옆에 놓여있는 에이전시의 로고도 보입니다. 임시로 만든 강단에서 올라선 당신은 에이전시 구성원들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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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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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불어오는 바람 소리가 없었다면, 옷핀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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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눈에 띄게 불안해 보이는 테스 하이든이 강단에 올라 타임 에이전시의 생존자들에게 연설을 시작합니다.

(테스로 플레이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테스의 연설 내용을 소리 내어 읽습니다. 테스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없다면 다른 플레이어가 대신 소리 내어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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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원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게 처음인 것 같군요. 에이전시가 몰락한 이후에 말이죠. 이렇게 모인 이유는 지금까지의 운영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최악입니다. 끔찍한 상태죠...

우리는 다량의 아즈락을 소모하고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임무 효율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엘로이스가 시간에 개입하는 것을 막고 나아가 이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선 보다 집중해야 합니다.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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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전의 에이전시에서 우리는 물류, 보안, 주변 환경 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었습니다. 컨소시엄의 기계와 직원들 덕분에 우리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았습니다. 우리는 그냥 임무에 전송되고, 밥의 잔소리를 견뎌내고, 레드 라이트에서 한 잔 기울이기만 하면 그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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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젠 우리가 과거나 대체 현실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합니다. 미래는 우리 앞에, 여기에 지금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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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모든 요원 여러분, 깨어나세요! 그렇습니다, 우리도 전부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아져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지금껏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개선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죽음뿐일 것입니다. 타임라인은 지금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이제 시작입니다. 깨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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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가 요원들에게 시선도 보내지 않고 무대에서 내려오자 침묵은 더 오래 지속됩니다. 그녀의 연설에 충격을 받은 요원들은 하나둘 소리 없이 해산합니다. 테스의 마지막 말이 모든 요원의 머릿속에 메아리칩니다.

 

"깨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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